옷소매 붉은 끝동
EP 12
꽃이 또 피려나..
- 덕임아 … 왜 여기 있었지?
저하를 뵐 수 있을까 봐… 뵙고 싶어서 기다렸습니다.
상처는 어떠십니까? 아직도 많이 아프시옵니까?
오늘 하루 수백 명의 사람들을 만나 수천 가지 질문을 들었지. 누구도 내 상처에 대해서 묻지 않았어.
오직 너뿐이다. 내가 널 생각하듯 너도 날 생각한다면 이곳에 있을 거라 생각했다.
소인은 그저 … 저하의 상처가 염려되어 …
송구하옵니다. 의녀가 아니라 상처를 싸맬 줄 모릅니다.
상관없다. 네가 뭘 할 줄 알든 할 줄 모르든. 상관없다.
덕임아. 난 이미 마음을 정했어.
- 저하, 소인은…
지금 당장은 아니야. 너에게 물어볼 것도, 들어야 할 것도 많지만. 지금은 겨를이 없으니까. 그러니까. 나의 마음도 나중에 말할 것이고. 너의 마음도 나중에 들으마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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